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유행처럼 확산되는 '살인 예고글'은 지금까지 불특정 다수나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작성된 게 많았습니다, <br> <br>이젠 특정 기관이나 업체를 겨냥하는 형태로 번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주식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었다며 협박글을 올린 사람이 붙잡혔는데, 7급 공무원이었습니다. <br><br>김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의 한 주택가 건물 앞을 지키고 있는 순찰차. <br> <br>건물 지하 1층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연구소가 있습니다. <br> <br>어제 오후 3시 반 쯤 이곳 연구소에 대한 협박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<br><br>게시글에는 "연구소에 죽창을 들고 모이자"며 "연락을 달라"고 범행을 부추기는 내용도 담겼습니다. <br><br>[연구소 대표 지인] <br>"전화로는 협박 전화도 오고 막 그런다고. 이렇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…" <br><br>작성자는 경찰에 신고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전화로 자수했습니다. <br> <br>오후 5시 15분 경찰에 의해 검거됐는데, 작성자는 경기도 한 시청의 7급 공무원이었습니다. <br><br>경찰 조사에서 "초전도체 관련 주식에 1억 원을 투자했다가 수천만 원을 잃어 불만이 있었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> <br>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도 "최근 칼부림 신고가 많아 관심을 받고 싶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당분간 해당 연구소에 대한 도보 순찰과 검문검색 등 경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어제는 게임에 대한 불만으로 엔씨소프트 본사 앞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30대 회사원이 붙잡히는 등 기업 대상 협박글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래범 <br>영상편집: 배시열<br /><br /><br />김지윤 기자 bond@ichannela.com